2026-07-28 06:07
분당 서현역 근처에서 일하다 보면 점심 메뉴 고르는 게 은근히 고민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자꾸 발길이 향하게 되는 곳이 하나 있는데, 바로 차슈멘연구소다. 처음엔 차슈멘을 먹으러 갔다가, 어느 날 호기심에 카레라멘을 시켰고, 그 이후로 방문할 때마다 고민 없이 카레라멘을 주문하게 됐다. 이 집 카레라멘은 그냥 카레 국물에 면 넣은 수준이 아니다. 뭔가 다르다.
차슈멘연구소는 서현역 4번 출구에서 도보 2~3분 거리에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30번길 16 천지오피스텔 2층이다. 1층이 아니라 오피스텔 건물 2층이라 처음 가는 분들은 살짝 헷갈릴 수 있다.
서현역 4번 출구로 나와서 버거킹 뒷 건물 방향으로 걸어오면 천지오피스텔 건물을 만날 수 있고, 그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부담 없이 올라가면 된다. 매장 전용 주차 공간은 없으니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추천한다.
기본 운영 정보 요약
메뉴 구성은 심플하다. 복잡하게 고를 것도 없고, 라멘 세 종류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군더더기 없이 자기들이 잘하는 것만 판다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구성이다.
| 메뉴 | 기본 | 특 |
|---|---|---|
| 차슈멘 | 8,000원 | 10,000원 |
| 매운라멘 | 8,000원 | 10,000원 |
| 카레라멘 | 8,000원 | 10,000원 |
사이드 메뉴로는 야키교자(3,000원), 유부초밥, 만두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카레라이스도 별도로 판매한다. ‘특’ 메뉴는 차슈와 토핑이 더 넉넉하게 올라오는 구성으로,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특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하이볼이나 생맥주도 판매하니 가볍게 한 잔 하면서 라멘을 즐길 수 있는 구성도 갖추고 있다.
차슈멘연구소는 이름처럼 차슈멘이 간판 메뉴지만, 실은 카레라멘이 이 집을 특별하게 만드는 메뉴라고 생각한다.
국물 베이스는 구마모토풍 돈코츠 스타일로 마늘기름이 더해진 진한 돈코츠 육수인데, 여기에 카레를 입히면 묘하게 궁합이 맞는다. 일반 카레라멘처럼 카레 맛이 전면에 나오는 게 아니라, 돈코츠의 진한 육수에 카레 향이 은은하게 감돌면서 중독성 있는 깊은 맛이 만들어진다. 처음 한 모금 마셨을 때의 느낌이 “이게 이렇게 맛있었어?”였다.
카레라멘만 이야기했지만, 이 집의 시그니처 차슈멘도 충분히 훌륭하다. 진한 돈코츠 국물에 두툼한 차슈가 올라간 기본 차슈멘은,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먼저 먹어봐야 하는 메뉴다. 국물이 찐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두꺼운 차슈 한 점을 국물에 적셔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매운라멘은 닭도리탕 같은 떡볶이 맛이 난다는 후기가 있을 만큼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발된 매운맛이다. 일본식 스파이시 라멘을 기대하면 살짝 다를 수 있지만, 칼칼하고 개운한 국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잘 맞는다.
이 집에서 인상적인 것 중 하나가 내부 인테리어다. 내부에 들어서면 수많은 피규어와 만화책, 인형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장님께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좋아하셔서 수집한 것들을 매장에 전시해 두신 것인데, 어수선하다면 어수선하지만 오히려 개성 있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오랫동안 가성비 좋은 라멘집으로 인정받아 온 차슈멘연구소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라멘을 8,000원대 가격으로 꾸준히 제공한다는 점에서 신뢰가 간다.
10점 만점에 8점. 분당·서현 지역에서 이 가격대에 이 퀄리티의 라멘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드물다. 특히 카레라멘은 진심으로 추천한다. 카레 향과 돈코츠 육수가 어우러지는 그 맛은 한 번 빠지면 다시 생각나는 중독성이 있다.
서현역 근처에서 라멘 한 그릇이 생각난다면 2층으로 올라가 보시길. 서현역 4번 출구 도보 2분, 천지오피스텔 2층에서 기다리고 있다.